제목 : 농어촌 에이스
작가 : 이블라인
내용 : 투수 서예성 농어촌(강원도) 12번째 구단에서의 회귀후 성공기
네이버 시리즈에서 1년 넘게 연재중인 야구소설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스포츠 소설에서와 같은 회귀를 닮고 있지만 이블라인님의 야구소설은 특히 주인공과 다른 선수들과의 위트와 성격에 강점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또다른 특징은
첫째로, 주인공이 천재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 - 처음에는 성장형 유형으로 나왔지만 읽을수록 천재였지만 전생에서 잘못된 길을 걸어서 노력한 성장형이라는 것을 알수 있게 됩니다.
둘째로, 적절한 로맨스 - 일부 스포츠 소설에서 히로인을 잘못 넣어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적당한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표정 관리하거나 겸손하다는 말투가 가지는 왠지 재수 없는 천재 커플의 독특한 끼리끼리의 어울림이 있습니다.
셋째로, 야구 천재들의 비정상적이면서 독특한 성격 - 천재는 주인공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팀과 상대팀에서도 우수한 선수들이 나오는데 이러한 천재형의 선수들은 늘 이상한 성격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천재들은 집중력이 한 곳에 투입되서 사회성이나 다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함이 생길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넷째로, 특정구단에 대한 집착 - 이블라인님의 야구소설 중 가장 큰 특징중 하나로 느껴지는데 부산 모 구단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것입니다. 왜 성적이 잘 안나오는가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며 부산 구단 팀과 자주 맞대결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 팀에 대해 아주 잘 알기 때문이겠죠? 집요할 정도로 파고든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소설을 쓰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늘 이블라인님의 야구 소설의 줄기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독자 입장에서 항상 개그 포인트로 자리잡습니다.
주인공인 서예성은 야구 천재로 데뷔했으나 아버지의 후광에 가려 다소 어려운 선수 생활을 겪은 후 성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 성공을 못 느끼지만 어쨋든 회귀 후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지고 같이 강원 마이너스에서 다시 에이스로서 선수 생활을 이어갑니다.
이블라인님 소설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아버지의 등장이 아닌가 합니다. 히로인보다 중요한 역할로 나오며 주인공인 서예성의 회귀 전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팀에서 활동하며 아버지의 아픔 이해하고 화해하며 어울리는 야구 인생에 대한 성공 이야기는 감동을 줍니다.
스포츠 소설이 승패와 그것에 관한 감동을 주로 다루고 있어서 길어지면 지루하기 쉬운데 이미 몇 번의 야구 소설을 쓰셨지만 지루함도 재탕의 느낌도 없어 여전히 눈빠지게 기다리며 잘 읽고 있습니다. 단순히 묘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관계, 라이벌 구단과의 묘사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기다하며 읽어도 실망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