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중요하게 여겨보진 않았지만 각 병원의 진료를 받을때마다 1~2분만에 진료가 끝나는 경우도 있고 10분 이상씩 진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0분 이상의 경우는 추가 진료비를 받기도 하던데 이건 병원마다 지침이 있는건지 과에 따른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과를 진료를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특히 내과가 가장 적은 시간을 할애하는 느낌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가장 방문하는 빈도가 많아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감기가 가장 많이 가는 질병이니까요. 3분은 커녕 1분만에 끝났던거 같습니다. 너무나 확실하게 느껴진 증상이어서 일까요?
제가 의사도 아니지만 환자인 제가 내과에서 보통 "열이 나고 감기같은데요" 라는 말이 되면 보통 감기약 지어주는 경우가 90% 이상인것 같습니다. 다른 증상을 이야기 하면 의사는 "다른과에 가서 진료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여기선 알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 이런식의 진료가 끝인 겁니다.
다만 감기가 아니었던 적도 있는데 재방문 3번의 진료끝에 새로 처방을 받았었죠. 솔직히 기분이 별로였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사실 동네 내과의 경우 감기가 가장 많은 진료이긴 하니까요. 질의 응답으로 필요한 진료이기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큰 병원에서 실제로 내과 관련 환자들에게 소요시간이나 질의 응답이 많기도 하다더군요.
정형외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가슴인지 어깨인지 너무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었었는데 정상소견을 받고 "자세가 바르지 못해서 결리는것 같습니다" 정도의 답변이 끝이었습니다. 제가 정확한 질의 응답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통증이 가질 않아서 열흘정도후에 같은 병원에 한번더 병문을 했었습니다. 다를 부분의 엑스레이를 찍은후 소견서를 받아 상급병원에 방문했고 치료했습니다.
제가 이용한 병원 중엔 신경과도 있는데 거긴 보통 5분에서 10분정도는 소요하는 편입니다. 상담이 어느정도 이루어진다고 할수 있죠. 근데 사실 질의응답이 많이 있는건 아닙니다. 다만 대답할때 약간의 시간을 주고 환자에게 좀더 깊은 대답을 이끌어 내고 싶어하는 느낌이 드는것 뿐입니다. 그 병원이 원래 그래서 인지 신경과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들어보니 시간을 많이 소요하면 그만큼 진료비도 더 받는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돈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참고로 해당하는 내과와 신경과는 제가 자주 이용하는 두개의 병원일 뿐이며 두군데 모두 손님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제가 해당 내과가 무성의하고 느껴짐에도 이용하는 이유는 약처방을 정말 잘하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병원은 환자를 낫게 하는게 중요한 것이니까요. 정형외과에서도 두번째 방문하긴 했지만 상급병원의 소견서를 써주며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해 줬습니다. 모두 괜찮은 병원이고 의사 선생님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진료시간이 짧다고 해서 불만을 가져선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진료시간 문제는 의료인의 입장은 수가부분에서 어쩔수 없다고 한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의료수가에서 합의점을 맞추지 못하면 병원에서 적자가 날수 밖에 없는 구조라구요. 그나마 종합병원에서는 다른 검사비나 진료비 입원 상담등이 좀더 높게 책정되어있어 가능한 구조이나 개인병원에서는 환자받는 수가 그나마 수익이 발생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지는 구조이니 그런가 봅니다. 사실 종합병원에서도 과잉 진료로 말은 있어 왔지만 공단에서 어느 정도 감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믿을 수 밖에요.
어쨋든 환자인 입장에서는 고소득 업종 중 하나인 전문직이니 좀 더 성의있는 진료가 될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오늘 병원 갔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

